작가노트 & 평론글

나의 작품에는 항상 양귀비(뽀삐, POPPY)가 있다.
작품 속의 양귀비는 빨강색과 흰색이 아니라 분홍색, 보라색, 주황색, 청록색 등 다양한 색으로 피어난다. 눈에 보이는 그 색깔이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형태를 변형해 나만의 양귀비로 꽃을 피운다. 그래서 나의 이름 앞에는 ‘양귀비 작가’라는 타이틀이 늘 붙어있다. 실제로 양귀비 꽃은 위안·위로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으며 나의 작품 속의 꽃은 사랑, 열정, 긍정, 희망, 치유...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나타낸다.
1998년 일본유학시절 나는 힘든 유학시절을 겪으며 내적 갈등과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양귀비 꽃을 처음 보았고 그때부터 나는 그 꽃만을 그려나가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모던한 색상들로 인해 자동적으로 내 마음 속을 치유해 나갔고 내게 다시 행복이 찾아왔다. 양귀비 꽃을 머리에 장식하며 기분 전환을 하고, 의상에는 패턴이 되고 여백에는 배경이 된다.
나는 ‘치유와 행복(Healing and Happiness)’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는 여성으로서의 상징성이 두드러진 역사적인 인물이나 유명인 들을 대상으로 그린 인물화와 꿈과 사랑, 열정,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린 풍경화를 상상으로 그려나간다.
 
강현자의 작가노트 中에서...



양귀비를 매개로하여 회화적인 이상을 표현      
                                                                                                                                 

화가들 가운데 특정의 꽃만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령 장미는 화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꽃 가운데 하나이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거니와 그 모양새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에 못지않은 꽃이라면 양귀비일 터이다. 꽃의 형태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크기도 커서 꽃그림의 소재로서 적합하다. 꽃잎의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우아하면서도 간결한 형태미는 화가들의 미적 감흥을 유발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강현자는 ‘양귀비화가’라는 별칭이 따라다닐 만큼 양귀비 전문화가로서 알려져 있다. 지난 20여 년간 오로지 양귀비만을 소재로 작업해왔기에 그렇다. 인물이든 풍경이든 정물이든 어느 작품에나 양귀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양귀비가 지닌 자연미만을 찬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양귀비의 실제적인 색깔을 지양함으로써 현실과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지 모른다.
빨강색과 하얀색, 분홍색, 주황색, 주홍색, 노란색, 보라색 등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양귀비는 원색적인 색채를 선호하는 화가에게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색깔과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양귀비가 그림의 소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가 양귀비를 소재로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그 아름다운 색깔이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형태를 변형하거나 왜곡하여 개별적인 형식미를 탐색한다. 형태만 같을 뿐 색채이미지는 실제와 다르다. 작품에 따라서는 비현실적으로 또는 초현실적이거나 환상적인 이미지로 바꾸어놓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작품이든 양귀비가 가지고 있는 본래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변주일 뿐이다. 현실을 근거로 하면서도 실상과는 다른 형태해석을 통해 개별적인 조형세계를 탐색한다.
즉, 사실적인 묘사 또는 색깔을 지양함으로써 현실과 다른 조형세계임을 명백히 드러낸다. 이는 짐짓 회화적인 세계가 현실과 어떻게 다른지를 실증하려는 의도인지 모른다.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조형적인 특징은 소박파적인 형태감각 및 구성이다. 형태는 단순하면서도 함축적이고 소박하여 시각적인 이해가 쉽다. 명암기법을 통한 입체감을 희생시키는 대신 평면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시각적인 이미지 및 호소력이 강하다. 여기에다가 아동화적인 간명한 형태해석 및 구성이어서 애매모호한 구석이 없다. 또한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왜곡시켜 비현실적인 이미지로 꾸미는데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순수하고 소박한 이미지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크릴 과슈와 오일 파스텔이라는 두 가지 재료를 쓰는데, 재료에 따라 이미지의 차이가 있다. 아크릴 과슈는 수성물감으로서의 특성을 살림으로써 색채 및 형태가 명료하다. 특히 평면적인 이미지 구성 및 구도를 지향하는 그의 작업에서 선명한 형태미가 인상적이다. 반면에 오일 파스텔은 기름 성분을 매개로하기에 진득하면서도 깊이 있는 표현과 더불어 중간색조가 두드러진다. 무엇보다도 파스텔 특유의 부드럽고 모호한 이미지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효과적이다.
그의 작업은 인물화와 풍경화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인물화는 대체적으로 초상화 형식이 대사수를 차지하지만 구도는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 여성으로서의 상징성이 두드러진 역사적인 인물이나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물화는 상반신이라는 점에서는 초상화적인 형식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에 맞는 다양한 이미지 구성을 통해 상투적인 초상화 형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인물 자체의 형태미보다는 다양한 이미지의 구성이 만들어내는 시각적인 아름다움 및 상징성을 중시한다. 이러한 이미지 구성을 통해 그 인물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려는 것이다.
풍경화는 그 자신이 지향하고 추구하는 회화적인 이상세계, 즉 꿈과 사랑과 열정, 희망과 낭만, 그리고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형용한다. 이러한 이상세계는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비현실성이야말로 현실에서 성취하지 못하는 꿈을 가능케 한다. 무엇보다도 중간색조 일색인 색채이미지는 감정을 순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감정의 순화는 다름 아닌 치유의 한 증표이다. 현실성이 약화된 그의 풍경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힘겨운 현실세계를 벗어나 어린이다운 순수함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까닭이다. 신앙을 통해 다친 감정을 치유하듯이 그의 그림에는 그런 치유의 장치가 내재되어 있다.
인물이 함께 하는 풍경은 유토피아에 다름 아니다. 양귀비로 가득한 꽃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구름과 새가 나는 산마을이 있는가 하면, 조그만 교회당에 닿기도 한다. 이런 풍경들은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한마디로 무원죄의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렇듯이 오로지 선한 것, 순수한 것, 그리고 아름다움 것만을 추구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거기에 동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리라.    

 신항섭(미술평론가)                                                                                                           

PROFILE

·    학력

(Tokyo)Tama Art University,  Graphic Design  Department  수학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    2023

제12회 강현자의 꽃이 피다展
2023.3.4~3.30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초대전)

·   2023

제11회 강현자의 靑色을 담다展
2023.2.1~2.15 그림산책 갤러리

·    2022

제10회 강현자의 Zero Hunger展
5월4일~5월9일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층 특별관

·    2021

SOLO EXHIBITION KANG HYUNJA
2021.5.1-5.8 아트토픽 갤러리(초대전)

·   2020

NORTHWEST SAMAR STATE UNIVERSITY IOMD CAMPUS
동양교과서 공동저자

·    2020

SOLO EXHIBITION KANG HYUNJA
2020.7.7-8.16 서산창작예술촌(초대전)

·    2019

The 6th Solo Exhibition by kang hyunja(agada)
2019.7.13-9.28 다리치갤러리(초대전-서울) 

·    2018

The 5th Solo Exhibition by kang hyun ja(agada)
2018.4.7-4.13 서산시문화회관 초대전

·    2017

The Solo Exbition by kang hyun ja(agada)
2017.4.1-4.15 삼성화랑( 초대전-압구정)

·    2016

The 2nd Solo Exhibition by kang hyun ja(agada)
2016.10.3-10.15  J Gallery(초대전-청담동) 

·    2008

The Solo Exhibition by Kang Hyun ja(agada)
2008.4.2-4.6  서산시문화회관 

 

 

아크릴편 

오일파스텔편

전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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